고양이를 처음 입양한 집사라면, 설렘과 함께 걱정도 클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후 첫 일주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고양이와의 관계 형성과 정착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입양 후 첫 일주일 동안 지켜야 할 루틴을 하루 단위로 정리한 안내입니다.
Day 1 – 조용한 환경 제공
고양이를 데려온 첫날에는 별도의 방에 격리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기, 화장실, 물,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준비하고, 사람의 출입은 최소화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도착 직후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며 숨는 행동을 보입니다. 억지로 꺼내지 말고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Day 2~3 – 거리 두기와 관찰
이틀째부터는 고양이가 주변을 조금씩 탐색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피해야 합니다. 말을 걸거나 가볍게 장난감을 흔드는 등 거리감을 유지하며 교감하려는 시도를 해보세요. 화장실 사용 여부, 식사량, 물 섭취 등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Day 4~5 – 놀이로 유대감 형성
고양이가 집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서서히 놀이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낚싯대 장난감이나 움직이는 공, 소리 나는 인형 등으로 간단한 놀이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때 억지로 안거나 만지려 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거리를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 시간은 하루 2회, 10분 내외로 짧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Day 6~7 – 공간 확대 시도
고양이가 자신의 방에서 편안하게 생활하기 시작하면, 집 안 다른 공간으로 천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방문을 열어두되, 스스로 나가서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때 다른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와의 접촉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 시에는 냄새가 섞인 담요나 물건을 활용해 낯설지 않게 해줍니다.
생활 루틴 설정 팁
- 식사 시간 고정 – 매일 같은 시간에 사료를 제공하면 안정감을 줍니다.
- 화장실 청결 유지 – 배변 후에는 바로 치우고, 모래는 주 1회 전체 교체가 이상적입니다.
- 물 자주 갈아주기 – 고양이는 신선한 물을 좋아하므로 매일 여러 번 교체합니다.
- 소리 환경 조절 – TV, 음악 소리도 작게 유지하여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가 숨기만 해요. 괜찮을까요?
정상입니다.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3~4일 이상 계속 숨기만 한다면, 조용히 관찰하면서 사료와 물, 화장실 이용 여부를 확인하세요.
Q. 고양이를 언제부터 만져도 될까요?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억지로 만지면 경계심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Q. 다른 고양이나 반려동물과 바로 만나도 될까요?
아니요. 적어도 1~2주 이상 격리 후, 냄새 교환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