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입양한 후 많은 초보 집사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한 고양이의 행동 문제입니다.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입양 후 자주 발생하는 고양이의 행동 문제와 그 해결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숨기만 하는 고양이
입양 초기 고양이가 침대 밑, 가구 뒤 등 어두운 곳에 숨어 하루 종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 반응이며, 강제로 꺼내려 하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대처법
- 은신처 근처에 사료와 물을 조용히 놓아주세요.
- 고양이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낮은 소리로 말을 걸거나 간식을 조심스럽게 제공해 친밀감을 쌓아보세요.
2. 배변 실수 또는 화장실 외 배변
입양 후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배변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스트레스, 환경 변화, 화장실 위치 또는 모래 종류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대처법
- 화장실은 조용하고 고양이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하세요.
- 고양이가 익숙한 모래를 사용하고 자주 청소해 주세요.
- 배변 사고가 반복된다면 건강상의 원인(방광염 등)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3. 식욕이 없거나 과도한 식탐
입양 직후 고양이가 사료를 먹지 않거나, 반대로 급하게 많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낯선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혹은 이전 보호처에서의 경험 때문일 수 있습니다.
대처법
- 처음 며칠간은 기존 보호처에서 먹던 사료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율 급식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소량씩 나누어 급여하세요.
- 식욕 부진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4. 물건 긁기와 가구 손상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발톱을 관리하고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긁는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벽지, 소파, 가구 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대처법
- 긁기 행동이 많은 위치에 스크래처를 배치합니다.
- 긁지 말아야 할 곳에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감귤류, 고양이 기피제 등)을 뿌릴 수 있습니다.
- 스크래처를 종류별(세로형, 바닥형 등)로 여러 개 제공하면 효과적입니다.
5. 야간 활동 과다 또는 새벽에 깨우기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 밤이나 새벽에 활동이 왕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고양이는 보호자를 깨우거나 뛰어다니며 생활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대처법
- 잠자기 전 충분한 놀이 시간(20~30분)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시켜 주세요.
- 야식용 간식을 따로 준비해두면 새벽 공복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반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